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플로우(Straume) 영화 해석

자유도가 높은 오픈 월드 게임을 좋아한다
npc가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보다 배경에 암시적으로 남아있는 기록, 흔적으로 현 사태의 원인을 유저가 자유롭게 상상해야 한다

플로우는 잘 만들어진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
대사가 없어서 각자가 화면에서 집중한 부분이 달랐고 그로 인해 도달하는 결론이 다양한 게 흥미로웠다

그래서 적어 보는 망상 섞인 스포 많은 플로우 영화 해석 신뢰도는 낮다

장면 1 고양이 집

큐티깜찍 고양이가 사는 집에는 고등 생명체(아마도 사람)의 흔적이 있다. 고양이 조각들과 그림이 여기저기에 보인다

집주인이 고양이 덕후였을까 혹은 마을 단위로 고양이를 모셨던 걸까? 

장면 2 도망가는 고양이

갑작스러운 범람에 도망가는 고양이가 거대 사람, 고양이 조각상 등을 지나간다. 언제 만든 건지 참 낡았다

조각상 크기를 보면 마을 단위로 고양이에 환장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
이끼도 껴있는 걸 보니 이 엄청!난 홍수는 주기적인 현상인 것 같다

장면 3 귀여운 친구들과 배

어디서 배를 가져왔나 싶은 카피바라 반짝이는 거(특히 거울) 좋아하는 여우원숭이 처음부터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뱀잡이수리
그리고 정말 해맑고 귀여운 리트리버를 만난다
처음에는 사이가 안 좋은데 나중에는 여차저차 협력하고
아주 큰 고래 친구의 도움도 받으며 저 멀리 보이는 아주 높은 목적지로 나아간다

영화 전반적으로 물이나 거울같이 자신을 비출 수 있는 요소가 참 많이 보인다
동물들은 어떻게 저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걸 알았을까?

장면 4 고양이와 새

새는 처음부터 고양이를 참 좋아했다 첫 만남부터 마지막 순간까지!
목적지 근처까지 도착한 배는 엄청난 폭풍우를 만나게 되고 새는 날아가고 고양이는 떨어져 버린다
어떻게 잘 헤엄치고 등반하여 목적지에 도착한 고양이
높은 장소에서 새와 다시 만나지만 영영 이별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물이 사라지며 평화가 찾아온다

성스러운 빛과 사라진 새는 물의 분노를 재우기 위한 제사 의식인 것 같다
왜 제단은 고양이가 왔을 때 반응한 걸까?
그러고 보니 고양이의 악몽에 나온 장소와 비슷해 보인다

장면 5 짧은 평화

새와 이별한 뒤 갑작스럽게 물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햇빛이 내려쬔다
나무에 걸린 배에 있던 친구들도 무사히 탈출한다
이대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다시 범람이 시작되고 고양이는 또다시 높은 곳으로 달려간다

사실 제물로 필요한 것은 고양이였던 게 아닐까?
마을의 고양이 조각상들은 과거 물의 분노를 잠재워준 고양이에 감사하며 그를 기리던 사람들의 흔적일지도 모르겠다

장면 6 결말

달려가던 고양이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고래 친구를 발견한다
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잠시 들여다보다가,
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남기를 결심한다

비약일 수 있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제단에 가면 물이 멈출 것을 알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
제물이 되어 육지 친구 살리기 vs 고래 살리고 바다와 한 몸 되기
밸런스 미친 트롤리 딜레마
어쨌든 고양이는 순리를 따르기로 결심했다

영화 보는 내내 귀여운 아이들이 고생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... 말티즈가 나왔다면 보는 내내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겠다